염불 후 어떻게 회향할까: 회향의 뜻과 자주 쓰는 회향게
공덕 회향이란 부처님 명호를 불러 얻은 공덕을 자기에게만 머물게 하지 않고, 깨달음과 일체 중생의 이익이라는 넓은 쪽으로 돌려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염불을 마치고 회향하는 것은 수행을 원만히 마무리하는 일이자 마음을 여는 일입니다.
회향의 뜻
회향(回向)은 「돌려서 향한다」는 뜻입니다. 염불하고 선을 행할 때 마음은 자연히 자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평안을 바라고, 감응을 바랍니다. 회향은 그렇게 나를 먼저 앞세우는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 공덕이 나 혼자의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에게, 위없는 깨달음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공덕은 움켜쥐어야 가치가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등불 하나가 백천 개의 등불에 불을 붙여도 자신의 밝음은 조금도 줄지 않고, 방 안이 더 밝아질 뿐입니다. 회향은 바로 이렇게 등불을 나누어 켜는 일입니다. 나의 작은 빛을 일체 중생의 빛에 합치는 것입니다. 그러니 회향은 잃는 것이 아니라 넓히는 것입니다.
염불 후에 왜 회향하는가
염불은 대승의 수행이고, 대승은 보리심을 내어 중생을 건지는 데 귀결합니다. 염불의 공덕은 회향하든 하지 않든 본래 있지만, 회향하지 않으면 마음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구하는」 데 머물기 쉽습니다. 회향하면 명호가 서원의 바다로 돌아가 아미타불의 원력과 서로 통하게 됩니다.
실제로 회향은 하루 수행의 마무리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발원하고 끝에 회향하면 처음과 끝이 갖추어져 마음이 편안합니다. 많은 법사들이 염불과 회향은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일러 줍니다.
자주 쓰는 회향게
회향게는 많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한두 편을 잘 외우면 충분합니다. 아래는 가장 널리 쓰이는 것들입니다.
거의 모든 의식집에 실린 가장 보편적인 회향게입니다:
원컨대 이 공덕으로 부처님의 정토를 장엄하여, 위로는 네 가지 무거운 은혜를 갚고 아래로는 삼악도의 고통을 건지소서. 보고 듣는 이 모두 보리심을 내어, 이 한 몸 다하면 함께 극락국에 나기를.
정토 도량에서 자주 쓰는 회향게로, 선도대사의 《왕생예찬게》에서 나왔습니다:
원이차공덕 평등시일체 동발보리심 왕생안락국
뜻은 「원컨대 이 공덕을 일체에 평등하게 베풀어, 다 함께 보리심을 내어 안락국에 왕생하기를」입니다.
《화엄경 · 보현행원품》을 수행한다면 보현보살의 회향게를 쓸 수 있습니다:
내가 닦은 이 보현의 수승한 행, 가없는 수승한 복을 모두 회향하오니, 고통에 빠진 모든 중생이 어서 무량광불의 나라에 가기를 널리 원하옵니다.
조금 길고 내용이 더 갖추어진 것을 원한다면 대자보살의 회향발원게가 있습니다. 남송 왕일휴의 《용서증광정토문》 권1에 실려 있습니다:
시방 삼세의 부처님 가운데 아미타불이 으뜸이시니, 구품으로 중생을 건지시는 위덕이 다함이 없으십니다. 제가 이제 크게 귀의하여 몸과 입과 뜻의 죄를 참회하고, 지닌 모든 복과 선을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옵니다. 함께 염불하는 이들과 때에 따라 감응이 나타나고, 임종에 서방의 경계가 눈앞에 또렷하기를 원하옵니다. 보고 듣는 이 모두 정진하여 함께 극락국에 나서, 부처님을 뵙고 생사를 마치며 부처님처럼 일체를 건지기를.
이 회향게는 부처님을 찬탄하고, 참회하고, 회향하고, 발원하는 데까지 온전히 갖추었습니다. 바쁠 때는 같은 책의 네 구절 짧은 게송만 외워도 됩니다. 「원컨대 함께 염불하는 이들과 함께 극락국에 나서, 부처님을 뵙고 생사를 마치며 부처님처럼 일체를 건지기를.」
어떤 회향게를 외우느냐는 길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한마음입니다. 입술로만 지나가게 하지 말고, 외우면서 마음이 그 뜻에 들어가게 하면 회향이 참된 것이 됩니다.
특정한 사람에게 회향하기
많은 사람이 마음에 품은 누군가를 위해 염불합니다. 살아 계신 부모님께는 건강과 평안을, 돌아가신 가족께는 정토 왕생을 빕니다. 여러 생의 원친채주에게 회향해 묵은 원한의 매듭을 풀기를 바라는 이도 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염불을 마치면 먼저 일체 중생을 위한 회향을 하고, 이어서 짧게 개인적인 회향을 덧붙여 바람을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 염불 공덕을 제자 ○○○(또는 제자의 여러 생 원친채주)에게 회향하오니, 업장이 소멸하고 고통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며, 믿음과 원으로 염불하여 함께 서방 극락세계에 나기를 원하옵니다.
이름은 마음속으로 불러도 됩니다. 두 가지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첫째, 먼저 전체, 다음에 개인입니다. 법계의 일체 중생에게 회향한 뒤 특정한 사람에게 회향합니다. 둘째, 공덕을 「나누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공덕은 등불에서 등불로 불꽃이 옮겨 가듯 나눌수록 넓어집니다. 가족을 위해 회향할 때는 그분들이 스스로 염불하도록 권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것이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맺으며
아미타 수첩의 공덕 회향 기능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염불을 마친 뒤 그 공덕을 마음에 품은 사람과 인연에 회향하고, 횟수와 서원을 적어 둘 수 있습니다. 계정이 없으면 모든 회향은 휴대폰에만 남고, 로그인하면 회향 기록이 계정과 함께 클라우드로 동기화됩니다(개인정보 처리방침 참고). 원컨대 이 공덕이 일체에 평등하게 미쳐, 다 함께 보리심을 내어 극락국에 왕생하기를.